집에서 킹크랩과 게딱지 볶음밥을 해먹자

 

갑자기 집에서 킹크랩을 쪄먹고 싶어져서 친구랑 노량진 수산시장에가서 활 레드 킹크랩을 샀습니다. 노량진에는 많은 가게들이 있으나 호객하는 업장은 보통 가격이나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노량진 활 레드 킹크랩

선어가 아닌 활어이며, 2.5kg정도 되는 크기 입니다. 좋은 킹크랩의 절대적인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게 껍질에 기생충으로 잘못알려진 게 거머리가 많다는건 탈피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율은 보장(이 의미는 수율이 높다가 아니라, 탈피한지 얼마되지 않아 살이 부족한건 피할 수 있다는 보장)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딱지에 게 개머러리가 많은 개체를 선호 합니다.

 

레드 킹크랩과 게 거머리

기생충 같아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생충과는 다릅니다.

 

자 이게 본격적으로 게를 찌기 위해 준비해봅니다. 차가운 수돗물로 몸을 닦아주면서, 킹크랩의 몸을 솔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어차피 엄청 깨끗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이물질만 다 털정도, 어차피 껍질 먹을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입속에 차가운 민물을 넣어서 기절 시켜줍니다. 기절을 시키기 위해서 입에 뜨거운물을 소량 부워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바로 게의 입에 작은 과도를 넣어서 깊게 찔러 비틀어줍니다. 그럼 따각하고 게의 입이 부셔지는 소리가 날텐데, 그러고 입을 바닥쪽으로 해주면서 게 입속의 바닷물과 물을 빼줍니다. (쪗을때 짠맛을 방지하기 위해서)

 

완전된 킹크랩 찜

그리고 킹크랩을 22분쯤 쪄주고 10분정도 뜸들여 줍니다. (2.5kg 기준, 3kg 기준으로는 25분쯤이면 적당합니다.)

 

킹크랩 찜과 샴페인 or 스푸만테

완성된 킹크랩을 먹기 좋게 관절관절 짤라줍니다. 몸통은 아구(입)과 아가미를 제거하고, 반으로 수직으로 자른뒤 위 아래로 나누어 잘라 손질합니다.

 

킹크랩 게딱지 볶음밥

그리고 게딱지에는 볶음밥을 안먹을 수 없죠. 저는 맛을 위해서 무쇠솥에 직접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물과 쌀 1:1) 이 쌀로 바로 쎈불에 웍을 이용해서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게 내장과 쌀, 김가루, 양파 + @(당근) 정도만 해도 천연 조미료 게 내장 때문에 맛있습니다. 어느정도 소금간을 해주어야 하고요.

 

킹크랩 게딱지 볶음밥과 보스턴산 우니

저는 맛있게 볶아진 볶음밥에 노량진에서 산 보스턴산 우니를 곁들여 먹어보았습니다. 

 

킹크랩과 가성비 페라리 스푸만테

당연히 좋은 킹크랩과 요리에 술이 빠질순 없지요. 가성비 스푸만테로 유명한 페라리 맥시멈을 곁들였는데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샴페인은 아니지만 샴페인 대용으로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다른것보다 균형미가 돋보입니다. 튀지 않고 무난무난한 스푸만테 입니다. 다음엔 빈티지 버전인 페를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밖에서 사먹었으면 많은 돈이 들었을텐데 집에서 샴페인과 쪄먹고 우니에 볶음밥까지 해먹었는데 대략 전체적인 예산은 20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였던거 같습니다. 이걸 밖에 식당에서 먹었다면, 먹느니 못한 스끼다시들로 배만 채워지고 예산은 40-50만원이지 않았을까요?

나름 찜기가 큰게 필요하긴 하나 한번 큰거 해놓으면 유용하답니다. 한번 집에서 킹크랩을 드셔보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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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1. 카니 (익명) 2022-12-26 21:26:51
    게딱지 볶음밥에 우니라니 호화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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